회귀한 코로나 재벌 1화

회귀한 코로나 재벌 1화

이재영은 25살에 취직을 한 평범한 한국 남자이다. 매일 5시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고 첫차의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한다. 마을버스, 고속버스, 지하철까지 2시간 반을 이동해서 출근하고 점심은 삼각김밥에 컵라면이면 충분하다.
하루 종일 업무에 잔업과 야근 후 지하철, 고속버스, 그리고 마을버스가 끊겨서 뜀박질 30분까지 해야 도착이다. 집에 도착하면 11~12시의 이 생활을 5년간 하고 모은 돈은 3천만 원이다.
직장인 5년 차에 찾아온 코로나는 세상을 바꿔 놓는다. 30살의 중소기업 직장인 재영은 코로나 시대에도, 똑같이 잘리지 않기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한다. 예상과 다르게 코로나 기간이 4년이나 되었기 때문에 직장은 그만둔 친구들 사이에서는 금 동아줄을 잡은 7천만 원 모은 갓 직장인이었다.
포스트 코로나까지 겪으면서 36살이 되고 1억은 모은 재영은 처음으로 출퇴근 1시간 거리인 경기도로 전세를 얻어서 들어간다. 재앙의 시작은 집주인의 파산이었다.

우당탕 하며 위층 주인댁의 집에 창문에서 텔레비전이 1층으로 떨어졌다.
주인댁 아들 : 당신들 누구야? 이런 깡패 놈들이 어디 와서 행패야.
깡패 1 : 이거 봐라. 이게 차용증이라는 건데 밑에 금액 보이지? 내일까지 집에서 모두 나가라.
차용증 중간에 딱 쓰여 있는 '1,000,000,000원을 차용합니다.' 그리고 맨 밑에 아버지의 인장과 싸인까지 있다.
깡패들은 차용증을 던지고 우르르 모두들 돌아갔고 재영이는 반지하 방에서 위층 주인집으로 올라갔다.

재영 : 이게 무슨 일이세요?
재영은 정신이 없는 주인댁 가족들이 마루에 주저앉아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걱정되었다.
재영 : 지금 상황이 안 좋지만 아까 들어 보니까 저도 이 집에서 내일까지 나가야 하는 건가요? 내일 집을 빼면 보증금 1억은 언제까지 받을 수 있나요?
재영의 목소리는 공중에 떠서 둥둥 흘러갔지만 집주인 가족들은 아무도 그것을 받지 않았다. 한참 후에 주인댁 아들이 재영이에게 다가왔다.
주인댁 아들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버지가 집에 안 들어 오신지 한참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주인댁 아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에 서 있었고, 재영이는 더 이상 할 말이 나오지 않았다. 재영이는 집으로 내려가면서 눈가에 눈물이 흘렀다.

술, 담배, 도박, 쇼핑, 여행 등을 한 번도 하지 않고 11년을 일만 해서 모은 1억이 사라졌다. 재영이는 집에 들어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방바닥에 앉아 있는데 핸드폰에 SMS 문자가 도착했다.
SMS 문자 "코로나 19 기간 동안 지원받은 국가지원의 회수로 인하여 회사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폐업으로 인한 사직이므로 퇴직금을 지급하지 못함 송구스럽습니다."
띠링 2번째 SMS 문자 "정부에서는 코로나 기간 동안 직장을 유지한 직장인들에게는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으며 회사도 직원들에게 보상에 책임이 없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재영은 그 순간 머리가 어지러워 넘어지고 정신을 잃었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뛰어다니는 응급실에서 간호사는 재영에게 '들리세요? 들리세요?' 이야기한다.
의사 : 뇌출혈이 너무 심한데.. 힘들겠네. 살아도 전신 마비가 최선일 것 같은데..
의사의 혼잣말에 재영의 얼굴에는 눈물이 떨어졌다. 억울해, 억울해, 억울해
재영의 주변이 서서히 어둠으로 들어간다. 재영은 2026년 11월 13일 16시 31분 10초에 사망한다. 삐-

아... 답답해.. 재영은 물에 들어갔을 때 느낌을 느끼기 시작한다. 아무것도 없던 어둠에 갑자기 너무나 강한 빛이 들어온다.
신 : 이재영 씨, 뭐가 그렇게 억울해서 죽는 순간까지 '억울해'라는 단어를 99번이나 외쳤나요?
재영 : 열심히 살았는데.. 쉬지도 않고, 세상이 알려준 대로.. 성실하게 살았는데.. 왜?? 억울해
신 : 100번의 억울함이 당신에게 1번의 기회를 다시 드리겠습니다.
신이 사라지고 어둠이 재영을 다시 삼켰다.

2015년 1월 1일 0시 0분 0초, 이재영은 25살 취직을 한 지 1달 된 신입사원의 한국 남자입니다.

 

다음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