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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코로나 재벌

회귀한 코로나 재벌 6화

by 배우자알자공부하자 2021.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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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회귀한 코로나 재벌
소제목 : 아라와의 창업

재영은 며칠 동안 여카 상품 서류들에 파묻혀 있다. 재영의 서류 처리 능력은 2주 만에 경영관리팀 선배들에게 인정을 받게 만들었다.
회귀 전에도 팀원들의 서류는 전담하듯이 했던 주 전공의 분야였고, 최대한 빨리 퇴근하기 위해서 체득한 필살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장부장님과 함께 하는 저녁식사는 특별히 선배들의 호기심을 받게 만들기도 했다.
재영 : 부장님, 오늘 서류 업무 마무리 다 했습니다. 여카 상품으로 두나 여행사 외근 다녀와도 되겠습니까?
민욱 : 네. 다녀오세요. 미팅하고 바로 퇴근하세요.
재영 : 네. 알겠습니다.
재영은 언제나처럼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인사를 한다.

두나 여행사 앞에 도착한 재영은 여행사 건물로 들어가지 않고 반대편 커피숍으로 들어간다.
창가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던 재영은 '딸랑' 소리가 들리자 문을 향해서 눈길을 돌린다. 아라가 도착해서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아라 : 안녕하세요, 재영 씨. 잘 지내셨죠?
재영 : 네, 안녕하세요. 아라 씨도 잘 지내셨죠?
아라 : 아니요. 저 사직서 냈습니다.
재영 : 네? 벌써요?
아라 : 저 사업하려고 대출까지 받았어요.
재영 : 저는 아직 동업에 들어갈 창업 자금은 준비가 안되었는데요..
아라 : 괜찮아요. 재영 씨가 받으신 여행사 코드가 투자 자금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제가 동업자 계약서도 작성해 왔어요.
재영은 아라가 작성해 온 동업자 계약서를 천천히 읽어 보았다. 아라는 재영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여성분이 분명했다.
재영 : 우와~ 서류가 완벽하네요. 제 소유의 여행사 코드가 5천만 원 투자금으로 들어가고 아라 씨가 5천만 원 투자금으로 들어와서 1억의 자본을 가진 회사 설립이네요. 지분 5:5로 두 명이 나눠지고요. 회사 직원은 아라 대표 한 명으로 돼있고.. 저는 없네요?
아라 : 재영 씨는 우선 일 안 하니까 지분만 가지고 직원에는 못 들어가죠.
재영 : 네. 그런데 이런 걸 어떻게 다 아세요?
아라 : 저도 재영 씨처럼 회귀했거든요. 회귀 전에 회사원 경력과 사업체 대표 경력도 있었고요. 이 정도는 기본이죠.
재영 : 네.. 네.. 사무실이나 직원 채용이 없어도 되나요?
아라 : 우선 처음에는 저 혼자서도 가능합니다. 사무실도 초반에는 없어도 괜찮아요.
재영 : 제가 도와야 할 일은 뭐가 있을까요?
아라 : 뭐.. 지금은 특별히 없습니다. 일에 관련된 것은 이메일로 보고서 보낼 테니까 잘 확인하시면 되고요.
재영 : 회사 이름은 뭐로 결정하셨어요?
아라 : 코(로나) 재(벌) 여행사요.
재영 : 네? 그게 뭐예요?
아라 : 재영 씨 때문에 다시 살게 되었으니까 기억하려고 코로나 재벌을 줄여서 코재로 결정했어요.
재영 : 네.. 네. 제가 여행사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어서요.
아라 : 모르셔도 괜찮습니다. 여행사는 제가 전문이니까 회귀로 시장의 흐름도 다 알고.. 뭐 특별히 노력할 것도 없어요.
재영 : 그럼 저는 뭐를 해야 할까요?
아라 : 여행사에서 벌어 들이는 돈을 잘 굴려서 불려주셔야죠.
아라는 재영을 보며 너무나 즐겁게 웃는다. 재영은 아라의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을 한다. 과감하게 퇴사를 하고, 사업을 시작하고, 대출을 받는 것들 모두가 재영에게는 대단해 보였다.
재영 : 네.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제가 잘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아라 : 이미 코재 여행사 대주주님이신데요. 잘하실 것이라 믿고 있어요.
재영과 아라는 회사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아라는 코재 여행사는 동남아 주력, 서유럽, 중국, 일본, 동유럽, 북유럽을 차례대로 상품 확장에 대한 계획들 그리고 코로나 이후 받을 타격 등을 고려해서 계획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 외 수익 배분과 재투자 및 직원 채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였다.

재영은 아라와 미팅이 끝나고 인터넷 카페 모임에서 주체하는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을 하려고 종각역으로 이동한다.
약속 장소는 조용한 선술집으로 재영이 들어가자마자 막걸리와 전들의 냄새가 그윽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모임 장소에는 10명가량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남자들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이 모임에 반은 여성분들이어서 재영은 깜짝 놀랐다.
재영 : 안녕하세요, '인터넷 사업자만 모이자' 카페 모임 맞나요?
민철 : 안녕하세요, 카페 회장 김민철입니다. 아까 전화하신 이재영 씨 맞으시죠?
수진 : 안녕하세요, 카페 부회장 이수진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재영은 민철의 손에 잡혀서 이끌려 가서 회장과 부회장 사이 가운데 앉게 되었다.
모여 있는 회원분들도 모두 반갑게 인사를 해 주며 술자리는 즐겁게 이어지고 있었다.
수진 : 재영 씨, 무슨 일 하세요?
재영 : 보험 회사 다니고 있습니다.
재영의 답변에 대부분의 회원분들은 재영을 바라보는 눈빛에 따뜻함이 사라진다.
수진 : 크큭, 그냥 회사 다닌다고 하면 되죠. 왜 보험 회사 다닌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재영 : 여러분들에게 보험 가입해 달라고 하지 않아도 되는 부서에서 일해서 말했습니다. 나중에 아시면 서로 불편하실까 봐서요.
수진 : 아~ 주변에 보험회사 다니시는 분들이 없어서 잘 몰랐어요.
재영 : 뭐.. 그냥 일반 사무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진 : 네. 저는 그럼 가정 주부입니다. 호호
수진의 이야기에 모여있던 대부분의 회원분들의 '우우' '우우' 야유를 보냈다.
민철 : 수진 회장님께서 왜 그러실까요. 우리들 다 합쳐도 수진 씨 사업보다 작을 텐데요. 하하
수진 : 오빠~! 그런 말 하지 말라고요. 전부들 진짜인 줄 알고 믿는단 말이에요.
수진은 민철의 등짝을 두들기며 눈에 불을 품었다. 
회귀 전에 재영은 인터넷에서 지금 회장과 부회장을 유튜브를 통해서 본 적이 있다. 김폴레옹과 이다르크라는 가명으로 수많은 인터넷 사업자들의 선두주자이자 성공하는 기업가들이다.
민철 : 재영 씨도 인터넷 사업하실 계획 있으세요?
재영 : 네. 열심히 배워서 1~2년 안에 사업 시작하고 싶네요.
민철 : 뭐.. 특별히 배울 것도 없어요. 그냥 하면서 배우는 거죠. 카페에 자료들 보시면서 따라오시면 금방 사장님 되실 거예요.
수진 : 그럼요. 저도 하는데요. 저도 시작한 지 2년밖에 안되었어요.
재영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재영은 새로운 만남들이 가득한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회사 숙직실로 가서 오랜만에 편안한 잠을 가진다.

'띠띠~ 띠띠~ 띠디' 핸드폰 알람 소리에 재영은 잠에서 깨서 아침을 맞이한다. 오른손에 착용한 검은색  전자시계를 누르자 주황색 빛이 빛나며 '6:01'을 나타낸다.
재영 : 오늘도 즐거운 하루의 시작이다. 아자~자.. 에휴. 어제 좀 마셔서 피곤하네.
재영은 샤워를 하고 면도 크림을 바른 얼굴을 면도기로 손질하며 거울을 바라본다. 팽팽한 피부와 부리부리한 눈매 그리고 폭 페인 보조개를 보며 눈가에 웃음이 맺힌다.
재영 : 이 나이에는 나도 탱탱하네. 잘생겼다. (한국 남자들의 90%는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잘 생겼다고 생각한다는 기사가 생각남). 푸훗.
평소처럼 재영은 회사를 청소하고 있다. 쓰레기를 줍고, 쓰레기통을 비운 후 책상들을 걸래로 닦는다. 사무실 바닥을 밀대로 밀은 후 화장실에 청소한다.
재영 : 아~ 다 했다. 음... 상쾌하네. 
'끼익' 소리를 내며 김대리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온다.
영찬 : 재영 씨~ 안녕하세요. 모닝커피 한잔 하세요.
김대리는 들어오면서 자판기에서 커피 2잔을 뽑아서 들고 올라왔다.
재영 : 휴게실에서 커피 타 오면 되는데요. 감사합니다.
재영은 커피를 받아서 마시며 답변한다. 
영찬 : 오늘도 재영 씨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네요. 
재영과 영찬은 가볍게 농담을 하며 근무가 시작될 시간을 기다리고 다른 직원들이 한 명씩 출근을 하며 사무실은 금세 활기찬 공간으로 변하였다.

다음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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