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회귀한 코로나 재벌
소제목 : 카드회사의 커미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숙직실에서 나온 재영은 본인의 자리로 가면서 선배들에게 인사를 하며 이동한다.
장부장 : 새벽에 들어온 것 같은데 사우나 가서 좀 자고 오세요.
재영 : 네? 괜찮습니다.
장부장 : 다녀오세요.
재영은 장부장이 재차 권하자 '네. 다녀오겠습니다.' 대답하고 사무실 앞 용범 찜질방에 간다.
재영은 온탕에 들어가서 장례식 장에서의 4일간의 피로를 푼다. 흰 수건으로 눈을 가리고 물 안에 잠겨 있는 재영의 어깨를 누군가 '짝~' 치며 '안녕~' 인사를 하자 재영은 수건을 치운다.
재영 : 어.. 어~ 이대리님 안녕하세요~
덕철 : 재영 씨 야근이 길어졌나 봐요?
재영 : 아니에요. 어제 새벽에 김대리님 상갓집에서 들어왔어요.
덕철 : 아~ 첫날에 재영 씨 봤는데 어제까지 계속 있었어요?
재영 : 네. 제가 좋아서 부장님에게 허락받고 끝까지 있었습니다.
덕철 : 재영 씨~ 멋진데요. 의리남이네!
덕철은 재영의 등을 짝 치고 싱긋 웃는다. 둘은 나란히 누워서 온탕의 기운을 몸으로 받는다. 덕철은 '어~ 좋다' '어흐' 소리를 내며 온탕을 질긴다.
덕철 : 뭐 좀 먹고 다시 들어올까요?
덕철의 제안에 재영은 후다닥 일어나면서 '네'라고 대답하며 먼저 밖으로 나간다.
재영 : 뭐 드시겠어요?
덕철 : 라면이랑 김밥 부탁할게요~
재영은 좌식 테이블에 음식들, 과자, 음료수를 세팅하자 덕철은 안마의자를 한번 하고 온다.
재영 : 이대리님 드세요.
덕철 : 후루룩~ 재영 씨. 힘든 일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그전에 주식도 궁금해하시던데.. 재테크하시는 것 있으세요?
재영 : 아직 시작한 것은 없습니다. 관심은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덕칠 : 관심 가지고 있으시면 이미 성공이죠. 하하. 투자할 수 있는 돈 얼마나 있으세요?
재영 : (보증금이랑 월급 모은 거에 물건 판 것에..) 대략 2천만 원 정도 됩니다.
덕칠 : 와~ 이제 입사한 것 치고 많네요?
재영 : 집 빼고 숙직실에서 지내려고 합니다.
재영은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이야기한다. 재영을 바라보던 덕칠의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덕칠 : 2년 전 저를 보는 것 같네요. 저도 돈 모으려고 신입사원 때 친구들이랑 쉐어룸에서 살았거든요.
재영 : 네? 덕칠 선배는 처음부터 여유 많으신 줄 알았어요.
덕칠 : 지금은 살만 합니다. 투자를 해야죠. 뭐든지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물어보세요.
재영 : 네. 그럼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선배님은 영업부에서 일하시니까.. 카드회사 어디가 좋은가요?
덕칠 : 회사일이에요? 아니면 개인적으로 일이에요?
재영 : 회사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카드 회사에 거래처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덕칠 : 네? 재영 씨 의뢰로 위험한 투자를 좋아하실 것 같네요. 하하. 우선 회사 일부터 이야기해 보세요.
재영은 덕칠에게 두나 여행사의 여카 건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김영찬 대리가 본인에게 카드회사의 컨택도 맡겼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덕칠 : 재영 씨 초반부터 감당할 수 없는 행운이 왔네요. 하하. 운도 실력이니까.. 제가 도와 드릴게요.
덕칠은 핸드폰에서 2개 연락처 공유를 재영에게 보내주었다.
덕칠 : 카드사 위탁점 사장님들 연락처 1개씩 보내드렸습니다.
재영 : 그런데 왜 2 곳인가요? 그리고 본사 직원들이랑 미팅하는 게 아니고 위탁점과 계약 하나요?
덕칠 : 아... 장부장님도 챙겨 드려야 하니까요.. 제가 위탁점 사장님들에게는 이야기해 놓겠습니다. 재영 씨는 사장님들이랑 미팅 잡고 밥 먹고 보고서에 2곳 지정해서 올리시면 장 부장님이 다 알아서 할 거예요.
회귀 전에 재영의 기억에도 없었던 새로운 이야기를 들으면서 재영은 '네. 알겠습니다.'라고 대답을 한다.
덕칠 : 잘 먹었어요. 다음에는 제가 술 쏘겠습니다. 저는 이만 회사에 들어 갈게요. 재영 씨는 더 쉬다가 들어오세요.
덕칠이 찜질방에서 나가고 난 후 재영은 다시 사우나 탕으로 몸을 옮겨서 탕에 몸을 담근다.
재영은 혼자 생각을 한다. '후~'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샛길을 덕칠 선배 때문에 발견하네. 11년간 쉬지 않고 일하면서도 알지 못했던 우리 회사의 또 다른 부분을 보니까.. 내가 모르는 다른 세상이 회사 안에도 있었구나..
재영은 이것저것 많은 생각을 하다가 탕에서 나와서 회사로 들어간다.
재영은 사무실에 들어와 본인의 자리에 앉아서 바로 일을 시작한다.
재영 : (통화음) 안녕하세요, 아싸 보험 영업부 이재영입니다.
재영은 덕칠 선배에게 전달받은 2개의 연락처에 연락을 해서 오후 미팅을 2번 같은 장소로 시간차를 두고 잡았다.
재영 : 장부장님 카드회사 2 군데 미팅 리스트입니다.
장 부장은 리스트를 보고 재영을 힐긋 쳐다본다. 리스트를 본 후에 장 부장의 표정에 미소가 생긴다.
장부장 : 네, 좋네요. 미팅하고 바로 퇴근하세요. 내일 저녁에 시간 비워 놓으세요. 저와 식사하죠.
재영 : 네. 알겠습니다.
재영은 장부장의 허락을 받고 외근을 나간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꾸벅꾸벅
커피숍에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재영은 노트북을 켜고 인터넷에 올린 집안 물건 판매 건들을 확정한다.
재영의 물건 파는 일들이 끝이 날 때쯤 살짝 마르시고 깔끔한 용모에 눈 주변에 큰 점이 있는 중년의 신사분이 다가온다.
대박 : 안녕하세요, 재영 씨 맞으시죠? 저는 제일 카드 위탁점 박대박 사장입니다.
재영 :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앉으세요. 무슨 음료 주문해 드릴까요?
대박 : 따뜻한 아메리카노 부탁드릴게요.
재영은 커피 두 잔은 주문에서 받아온다. 재영은 커피를 드리고 여카 상품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한다.
대박 : 네. 어제 덕칠 씨에게 전화받았습니다. 재영 씨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재영 : 아니에요. 제가 잘 부탁드립니다.
대박과 재영의 미팅은 덕칠 씨가 미리 이야기해 놓은데로 여카 상품의 50%를 대박 사장님과 거래하기로 금방 마무리되었다.
잠시 후 육중한 덩치에 키가 약간 작은 30대 후반의 남자분이 재영에게 인사를 한다.
민철 : 안녕하세요, 재영 씨? 저는 제일 카드 위탁점 장민철 사장입니다.
재영 :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앉으세요. 무슨 음료 주문해 드릴까요?
민철 : 아니에요, 제가 갈게요. 재영 씨 커피?
재영은 민철 사장과 함께 주문을 하고 자리로 돌아온다. 재영은 여카 상품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한다.
민철 : 네. 잘 알았습니다. 민욱 형은 잘 지내죠?
재영 : 네? 저희 부장님 잘 아시나요?
민철 : 하하. 덕칠이가 이야기 안 했나 보네요. 제가 민욱이 형 친동생 장민철입니다.
재영 : 아~ 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민철 : 아니에요. 제가 잘 부탁드리야죠. 저는 형이랑 일로 만나는 거 싫어하니까 재영 씨가 중간에서 잘해 주세요.
재영 : 네. 알겠습니다.
민철과 재영의 미팅도 덕칠 씨가 미리 이야기해 놓은데로 여카 상품의 50%를 대박 사장님과 거래하기로 금방 마무리되었다.
재영은 미팅이 끝나고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덕칠 선배의 SMS 문자를 받는다. '저녁 7시 회사 앞 만나식당'
재영은 문자를 보고 후다닥 가방을 챙겨서 카페를 나와 택시를 잡는다. '잠실이요.'
덕칠 : 재영 씨~ 여기에요.
자리에서 일어난 덕칠은 손을 흔들며 재영을 부른다.
재영 : 안녕하세요, 선배가 먼저 도착해 계셨네요.
덕칠 : 네. 제가 부대찌개랑 소주랑 맥주 주문해 놨어요. 괜찮죠?
재영 : 네. 아무거나 다 잘 먹습니다.
덕칠 : 오늘 미팅 어땠어요?
재영 : 두 분 다 친절하시고 다 좋다고 하셔서 어렵지 않게 미팅 잘했습니다. 민철 사장님이 저희 팀 부장님 동생이어서 살짝 놀라기는 했습니다.
덕칠 : 민철 사장님은요? 민철 사장님은 특별한 이야기 안 하셨어요?
재영 : 장사장님은 설명 들으시고 다 좋다고 하시기만 했습니다.
덕칠 : 장민철 사장님이 제일 카드 사장님의 처남입니다. 앞으로 재영 씨 많이 도와주실 거예요.
재영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2번의 만남으로 카드회사의 실세와 본인의 팀장의 동생과 인연을 가지게 된다.
재영 : 덕칠 선배, 고맙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덕칠 : 나중에 소주 한잔 사세요. 오늘 저녁은 제가 쏠게요.
재영은 덕칠과 맛있는 저녁, 약간의 술 그리고 수많은 재테크 꿀팁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회사 숙직실로 간다.
다음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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