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 에밀레 종 전문
안녕하세요,
에밀레 종 전래동화 이야기입니다. 어린아이를 시주해 완성된 에밀레종 전문입니다.

경덕왕의 명령에 따라 봉덕사 스님들은 성덕왕의 업적을 기릴 종을 만들기 위해 분주히 시주를 받으러 다녔다.
하지만 매일 끼니 걱정을 하며 가난하게 사는 신라의 백성들에게 많은 시주를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경덕왕이 세상을 떠나고 혜공왕이 봉덕사를 찾아와 꼭 아버지의 소망을 이루어 달라고 당부하자 스님들은 알겠다며 다시 시주를 받으러 다녔다.
어느 날 봉덕사의 주지스님이 한 집을 찾아가 시주를 부탁했다.
어린아이를 업고 있던 여인이 “집이 가난하여 시주할 수 있는 것이라곤 이 어린아이뿐입니다.”라며 울먹였다.
주지스님은 여인에게 미안해하며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렸다.
그날 밤 주지스님의 꿈에 “봉덕사의 종을 완성하려면 어린아이가 필요하니 얼른 데리고 오너라!”라는 외침을 들었다.
주지스님은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나 깊이 고민하였다.
아침이 되자 아이가 있던 집에 다시 찾아가 “부인, 어린아이라도 시주해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여인이 깜짝 놀라 “안됩니다. 아이는 안 되어요.”라며 흐느꼈다. 스님도 마음이 무척 아팠지만 꿈속의 계시 때문에 거듭 부탁하였다. 이내 체념한 듯한 여인이 “꼭 필요하시다면 시주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스님은 여인을 위로하며 “부처님께 바치는 소중한 시주이니 너무 슬퍼하지 마십시오.”라고 하였다.
얼마 후 봉덕사에서는 종을 새로 만들면서 데려온 아이를 뜨거운 쇳물에 넣었다. 주지스님은 아이의 넋을 위로하며 좋은 세상에 태어나기를 빌어주었고 마침내 종이 완성되었다. 봉덕사에서는 혜공왕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혜공왕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그토록 기다리던 종을 구경하였다. 혜공왕은 “어서 종을 쳐 보거라.”라고 명령하였다. 스님들이 힘껏 종을 치자 ‘에밀레, 에밀레’ 하는 소리가 퍼져나갔다. 마치 아이가 엄마를 애절하게 찾는 듯한 소리 같았다. 사람들이 종의 소리를 듣고 모두 놀라고 있을 때 한 여인이 울부짖으며 “아가야, 엄마 여기 있단다. 이 엄마를 용서해다오.”라고 하였다. 바로 아이를 시주로 바쳤던 여인이었다. 이후 사람들은 간절히 엄마를 부르는 듯한 애절한 소리를 내는 이 종을 ‘에밀레종’이라 불렀다고 한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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