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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래동화

망주석 재판

by 배우자알자공부하자 202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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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 망주석 재판

안녕하세요,
망주석 재판 전래동화 이야기입니다. 망주석 재판 전문입니다.

 


햇볕이 쨍쨍 내리는 어느 무더운 날이었습니다. 

발이 부르트도록 걷던 비단장수는 땀이 비 오듯 하고 다리가 후들후들 거렸습니다.
"안 되겠군. 어디서 잠깐 쉬었다가 가야겠는걸."
마침 무덤 옆에 시원한 나무 그늘이 있었습니다.
"옳거니, 저기가 좋겠군." 
비단 장수는 비단을 내려놓고 무덤가에 벌렁 누웠습니다. 산들바람이 솔솔 불어오자 스르르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비단 장수가 망주석 옆에서 잠을 자다가 비단을 몽땅 도둑맞게 되었습니다.
비단 장수는 헐레벌떡 지혜롭기로 소문난 원님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원님은 유일한 증인이었던 망주석을 잡아오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포졸들은 황당하다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원님의 명령을 행하였습니다.
결국 원님은 망주석을 잡아와서 곤장까지 때리게 되는데 지혜롭기보다는 오히려 엉뚱해 보입니다.
원님은 망주석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라고 소리쳤습니다.
"대답을 하지 않는 걸 보니 분명 네놈이 도둑인가 보구나. 여봐라. 이 망주석을 형틀에 묶고 매우 쳐라!"
포졸들은 망주석을 형틀에 묶은 다음 곤장을 치는 시늉을 했습니다.
"한대요~ 두대요."
"더 세게 치지 못할까!"
"석대요" 탁!
"넛 대요" 탁!
망주석이 곤장 맞는 걸 보고 주변에 백성들은 낄낄 거리며 웃다가 버릇없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게 될 처지가 됩니다.
원님은 비단 한필씩 가져오면 용서를 해준다고 말하자 마을 사람들은 여기저기 비단을 구해 가지고 왔습니다.
이튿날 관가 앞마당에는 사람들이 가져온 비단이 산더미같이 쌓였습니다.
원님은 비단 장수를 불러오라고 했습니다.
"네가 잃어버린 비단이 있는지 찾아보아라."
그리고 그 비단 꾸러미 속에서 자기 비단을 비단장수 발견하게 됩니다. 
"여, 여기에 제 비단이 있습니다."
비단 장수가 기뻐하며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원님은 그 비단을 가져온 사람을 불러서 물었습니다.
"이 비단을 어디서 구했느냐?"
"어떤 장사꾼이 비단을 싸게 팔기에 샀습니다."
"옳거니, 바로 그놈이 도둑이다. 얼른 가서 비단을 판 사람을 잡아 오너라."
얼마 뒤 포졸들이 험상궂은 남자를 끌고 왔습니다.
"내가 무덤 옆에서 비단을 훔친 것이 맞느냐?"
"나리,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그 비단을 팔았던 도둑은 덜미를 잡혀 곤장을 맞고 옥에 수감이 됩니다.
이렇게 지혜롭게 해결하는 원님을 이야기해 주면서 전래되었습니다.

-끝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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