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회귀한 코로나 재벌
소제목 : 재영의 퇴사
이 대리와 고깃집에서 고기에 소주를 마시며 재영은 주식 투자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들었다.
재영 : 이 대리님, 오늘 점심에 박 사장님이랑 식사하고 왔습니다.
덕철 : 네. 박 사장님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박 사장님이 곤란해하시던데요..
재영 : 죄송합니다.
재영은 덕철에게 강력한 거절의 침묵으로 묵묵히 술을 마셨다. 덕철은 재영의 오른쪽 어깨를 쳤다.
덕철 : 괜찮아요. 제가 박 사장님과 중간에서 처리하겠습니다. 재영 씨는 관여 안 하는 걸로 할게요.
덕철은 재영을 보며 아쉬운 눈빛을 보낸다. 덕철은 재영에게 명함 하나를 건넨다.
재영 : 이 명함 누구예요?
덕철 : 입사 동기 김주희 대리입니다. 이번 달에 퇴사했어요.
회귀 전 김주희 대리는 회사 대리점 사장들 중 매년 최고의 매출을 차지했던 전설적인 인물이었다.
덕철 : 한번 만나 보세요. 재영 씨랑 똑같아서.. 같이 일하면 좋을 것 같아요. 뭐.. 재영 씨도 회사 오래 다니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재영은 덕철의 이야기와 시간을 돌리기 전 만났던 4명의 인물들을 생각하면 본인이 회사에 오래 있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다.
덕철 : 기회를 안 잡으셨지만 그래도 기왕 나가실 거면 한몫은 챙겨서 나가야죠.
재영은 덕철의 이야기가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지만 덕철에게 다시 묻지 않았다. 둘은 어색하게 술을 몇 잔 더 하고 자리를 마무리한다.
다음날 아침, 재영은 인사부에서 호출이 있어서 인사부처에 올라간다. 재영이 도착하자 인사부 강 팀장이 재영 씨를 맞이 했다.
민혁 : 재영 씨. 안녕하세요.
재영 : 네네. 강 팀장님, 안녕하세요.
민혁 : 재영 씨, 이번 달 까지만 저희 회사에서 근무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재영은 민혁의 이야기를 듣자 청천벽력을 맞은 것처럼 몸이 굳어버린다.
민혁 : 재영 씨.. 재영 씨?
재영은 정신을 차리며 답변한다. '네'
민혁 : 윗선에서 내려온 결정이라서 도와 드릴 수가 없네요. 퇴사 조건은 최고로 좋은 조건입니다. 한번 보세요.
민혁이 내민 희망퇴직 계약서를 재영은 천천히 내려다보았다. 희망퇴직 조건은 월급 6개월이었다.
민혁 : 부사장님께서 재영 씨 희망퇴직 동의하시면 보험사 위탁 코드 하나 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재영 씨도 아시겠지만 여카 상품 건에 대한 함구에 대한 약속입니다.
재영 : 네. 생각해 보고 결정해서 다시 오겠습니다.
민혁 : 네. 최대한 빨리 결정하세요. 사인하셔서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재영은 강 팀장에게 인사를 하고 나와서 회사 밖에 나와 길거리를 묵묵히 걸어 다녔다.
재영은 터벅터벅 길거리를 방황한다. '아직 갈 곳이 없는데..' '아라 씨에게 전화나 해 볼까?' 아라에게 전화한다.
재영 : 안녕하세요, 아라 씨. 잘 지내세요?
아라 : 네. 재영 씨. 요즘 너무 바빠요. 저희 언제 미팅할까요? 상의할 일들 많은데요.
재영 : 아.. 네. 저는 언제든지 괜찮습니다. 아라 씨가 미팅 정하시면 제가 찾아 갈게요.
아라 : 그럼 오늘 저녁에 볼까요?
재영 : 네. 알겠습니다. 시간이랑 주소 문자로 보내 주세요.
아라 : 일 마무리하고 문자 보낼게요. 이따가 뵙겠습니다.
아라와 통화가 끝난 후 재영은 마음을 다 잡고 사무실로 올라간다.
김영찬 대리가 자리에 앉아 있는 재영에게 와서 '커피 한잔?' 이야기하며 밖으로 나가자고 손짓한다.
재영은 김대리를 따라서 로비로 나가 김대리가 뽑아준 자판기 커피를 받고 둘은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영찬 : 무슨 일 있어요?
재영 : 아니에요. 생각할 일이 많아서요.
영찬 : 무슨 일인데요?
재영 : 회사를 그만두게 될 것 같아요.
영찬 : 왜요?
재영 : 아침에 인사부에 올라갔는데 희망퇴직 권유받았습니다.
영찬 : 헉.. 정말요? 제가 한번 알아볼게요.
재영 :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영찬 선배까지 문제 생기면 안 되죠.
영찬은 재영을 위로하며 자신이 알아보겠다고 재차 이야기하며 티타임을 마무리했다.
재영은 아라에게 '오늘 술 한잔 할까요?' SMS 문자 하나 먼저 보낸다. 잠시 후, 'ok' 답장이 재영에게 도착한다.
재영은 약속 장소 술집에 도착해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고 아라가 도착했다.
아라 : 잘 지내셨어요?
재영 : 네. 아라 씨도 잘 지내시죠? 수고 많으세요. 첫 번째 수익 분배 보고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습니다.
아라 : 네? 아.. 이번 수익 첫 번째여서 보름치였어요.
아라는 웃으며 재영을 바라보았다. 재영은 아라의 수익 이야기에 너무 충격이었다.
아라 : 앞으로 훨씬 많은 수익이 날 거예요. 코로나 오기 전까지 최대한 땡겨야죠. 그런데 무슨 일 있으세요? 들어오면서 봤는데 재영 씨 표정이 많이 안 좋으시던데요?
재영 : 아.. 네. 이번에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아라 : 그럼 여행사일 투입 하시나요?
재영 : 아.. 생각해 보겠습니다.
아라 : 이번에 만나서 직원 뽑는 것과 사무실 얻는 거에 대해서 의논하려고 했는데요. 내년 여름 성수기 되기 전에 모든 준비 해야 하니까 봄까지는 다 준비할 거예요.
아라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재영은 그동안 불안했던 많은 생각들이 모두 한 순간 날아가 버렸다.
재영 : 아라 씨. 고마워요. 회사를 나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불안했어요. 그런데 아라 씨의 수익 이야기를 듣는 순간 불안이 없어졌어요.
아라 : '이건 안돼'라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될까?? or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까??.. 등등
아라는 재영에게 회귀 전 사업을 하면서 배워 왔던 사업가의 마인드에 대해서 재영에게 조언들을 이야기해 주었다.
아라 : 천천히 공부한다고 생각하면서 하세요. 초반에는 제가 자신 있으니까요.
재영을 응원해 주는 아라의 모습에서 재영은 큰 힘을 얻으며 회사의 숙직실로 돌아갔다.
이른 아침부터 끼익 소리가 나며 김대리가 회사 문을 열고 들어온다. 김대리는 숙직실에 앞에 와서 노트를 했다. '똑똑'
영찬 : 재영 씨, 일어나셨어요?
재영 : 네. 안 자고 있습니다.
재영은 영찬의 목소리를 듣고 사무실로 금세 뛰어나왔다.
영찬 : 벌써 출근 준비 다 하셨네요? 하하
영찬은 재영과 모닝커피를 마시며 재영을 애틋하게 바라본다.
영찬 : 재영 씨, 왜 박 사장 제안을 안 받으셨어요? 이 대리에게 들었습니다.
재영 : (받았다가 마엘한테 혼나고 다시 거절했죠..) 네. 그냥 그렇게 되었습니다.
영찬 : 재영 씨, 대단하시네요.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재영 : 사인하고 퇴사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주는 거라도 챙겨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영찬 : 지금은 제가 도와 드릴 수 있는 게 없네요. 죄송합니다.
재영 : 선배님이 왜 죄송해요. 항상 잘 챙겨 주셨잖아요.
영찬과 재영은 더 이상 대화가 없이 자신들의 자리로 가서 앉았다.
재영은 인사부에 올라가서 민혁 팀장에게 사인한 희망퇴직 서류를 전달한다. 민혁은 서류를 확인 후 재영과 악수를 했다.
민혁 :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 달 안으로 원하실 때까지 근무하시면 됩니다. 퇴사는 월말에 처리될 거예요. 내일부터 안 나오셔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퇴직 처리는 경리팀에서 받으시면 됩니다.
재영은 경영 관리팀에 와서 본인의 자리에 짐을 정리했다. 장 부장은 재영한테 신경도 쓰지 않았고 김 대리도 장 부장 눈치를 보며 재영에게 다가오지 않았다. 재영은 짐을 챙기고 경영 관리팀 중앙에 서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재영 : 모두들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밖에서 만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렁찬 재영의 목소리에도 나가는 재영을 향해서 위로의 이야기를 하는 직원은 없었다. 재영은 조용히 회사를 나왔다.
다음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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