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부터는 연작으로 가보겠습니다.
우선 목표는 10부작 이상입니다.
1. 나, 하얀 공간에서 나왔다.
온통 하얀 공간이 내 눈에 들어온다. 아무도 없는 이 공간 나는 언제부터 이 곳에 있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움직일 수 있었고,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고 보이지도 않는다. 그렇게 시간이 간다는 것을 처음 인식했다. 오랫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알았고, 처음으로 무엇인가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라는 것을 가졌다. 그 순간..
처음으로 눈 앞에 가는 실처럼 어둠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나는 처음으로 본다는 것을 인식했다.
나는 어둠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을 했다. 그러자 어둠은 조금씩 커지고 있었고, 그 순간 뒤를 돌아보니까 그곳은 역시나 온통 하얀 공간이며 나는 또다시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나는 다시 어둠이 있는 방향을 쳐다보고 그 순간 처음으로 '기쁘다' 라는 언어를 떠 올리게 되었다. 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어둠을 향해서 계속 이동을 했다. 얼마나 이동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때쯤 나는 또다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 있게 되었다. 그곳은 온통 검은 공간이였고, 나는 또다시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되었다. 처음 두려움이라는 것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처음 왔던 곳으로 돌아갔다.
편안하다. 나는 다시 온통 하얀 공간으로 돌아왔다. 이곳은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고 아무것도 없지만 두려움이 사라졌다. 그렇게 시간은 많이 흘러갔다. 하얀, 하양, 하.. 하.. 갑자기 다시 어둠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나는 어둠 방향으로 이동했다. 이번 이동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나의 의지'라는 것을 처음으로 가지고 출발한 것이었다. 이동하면서 다시 어두운 공간에 오게 되었고, 두려움을 가졌지만 이번에는 상관 하지 않고 계속 한 방향으로 고정하고 이동했다.
이동하는 시간은 길었다. 아주 길었다. 나는 이동하면서 나에게 이야기 했다.
"두려움아. 너는 뭐니?"
"너는 언제 나한테 왔니?"
"너는 어디서 왔니?"
"너는 말을 못하니?"
"너는 어떻게 생겼니?"
"너는 어떤 색깔이니?"
"너는 무슨 모양이니?"
"너는 나한테 어떤 영향을 주는 거니?"...,...,...,
시간이 지난다. 많은 것을 끊임없이 질문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그렇게 나는 계속 한 방향으로 이동을 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내 눈에 반짝이는 빛이 오랜만에 들어왔다. 그 빛은 아직 아주 멀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반대편에 내가 있던 공간의 빛이 아니라는 것은 알았다. 오래 걸리겠지만 그 빛이 있는 앞쪽 방향으로 계속 이동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다른 어떤 것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다음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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