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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래동화

이상한 구슬

by 배우자알자공부하자 202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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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 이상한 구슬 전문

안녕하세요,
이상한 구슬 전래동화 이야기입니다. 이상한 구슬 전문입니다.

 


옛날 옛적 어느 곳에 가난한 농사꾼이 살았는데, 날마다 논에 가서 농사일을 했습니다.
하루는 아침에 논에 가다 보니, 길 옆 개울에 올챙이들이 소복하게 모여 있었습니다.
날이 몹시 가물어서 개울에 물이 손바닥만큼 남아 있는데, 거기에 올챙이들이 모여들어서 꼬물거리고 있습니다.
그냥 두면 말라서 다 죽겠거든요, 불쌍해서 올챙이들을 고이 떠다가 제 논에 넣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올챙이들이 그 논에서 잘 살다고 합니다.
그다음부터 농사꾼은 날마다 논에 가서 올챙이 보는 걸 낙으로 삼고 일을 했습니다. 올챙이들은 잘 자라서, 몸집이 커지고 다리가 나오더니 이윽고 개구리가 되었습니다.
하루는 이 농사꾼이 논에 갔더니, 개구리들이 개굴개굴하면서 죄다 논 밖으로 뛰어나와서는 자기를 이렇게 빙 둘렀습니다. 그러더니 그중 한 개구리가 입에서 뭘 탁 뱉어 주는데, 주워 들고 보니 파란 구슬이었습니다. 농사꾼은 그걸 소매 속에 넣어 두었습니다.
농사꾼은 그날 일을 다 마치고 집에 가서 보니 소매가 묵직해서 왜 그런가 하고 들여다봤더니, 아 글쎄 소매 속에 돈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구슬을 냄비 속에 넣었더니 냄비에 돈이 가득 차고, 솥 안에 넣었더니 솥에 돈이 가득 차고, 그냥 아무 데나 넣으면 돈이 가득 차서 농사꾼은 그 구슬 덕분에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고을에 욕심쟁이가 살았습니다. 그 고을 사또가 아주 욕심쟁이였습니다. 사또가 소문을 듣고 구슬이 탐이 나서, 어떡하면 그 구슬을 차지할까 궁리하다가 하루는 농사꾼을 불렀습니다. 농사꾼은 이유도 모르고 사또한테 불려 갔습니다
"듣거라. 네게 구슬을 준 개구리가 본디 네 것이냐?"
"아닙니다.
"들에 사는 개구리가 어찌 제 것이겠습니까?"
"그럼 임자 없는 물건이렷다. 그런 물건은 관에 바쳐야 하느니라. 냉큼 바치도록 해라".
이렇게 해서 농사꾼은 파란 구슬을 사또한테 빼앗겼습니다.
그다음 날 이 농사꾼이 논에 갔더니, 또 개구리들이 개굴개굴하면서 죄다 논 밖으로 뛰어나왔습니다. 그러더니 이전처럼 자기를 빙 둘러싸고 그중 한 개구리가 입에서 뭘 탁 뱉어 주는데, 이번에는 빨간 구슬이었습니다. 빨간 구슬을 주워 들고 농사꾼이 가만히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있으면 틀림없이 사또가 불러서 또 바치라고 할 거야. 그러기 전에 내 손으로 갖다 주고 말자'.
그 길로 사또한테 가서 빨간 구슬을 내놓았습니다. 사또는 구슬을 받고 좋아서 입이 귀까지 찢어지며 좋아했습니다.
'파란 구슬에서는 돈이 나왔으니 빨간 구슬에서는 틀림없이 보물이 나올 거야. 가만있자, 이것을 어디에 넣어볼까?'
둘러보니 마침 마당가에 우물이 하나 있었습니다.
'옳지, 저 우물에 구슬을 넣으면 몽땅 보물로 가득 차겠지. 그러면 나는 이 세상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되는 거다'.
사또는 빨간 구슬을 우물 속에 집어넣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니 이게 웬일이야? 갑자기 '개골개골 개골개골' 개구리 우는 소리가 나더니 우물에서 개구리가 한도 끝도 없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수많은 개구리들이 나와서 집이고 마당이고 다 차지해버리니, 사또는 그만 걸음아 날 살려라고 멀리멀리 도망가버렸습니다.
농사꾼은 그 이후로도 계속 잘 살았다고 합니다.

-끝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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