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 소금을 만드는 맷돌 전문
안녕하세요,
소금을 만드는 맷돌 전래동화 이야기입니다. 소금을 만드는 맷돌 전문입니다.
옛날 옛적 어느 바닷가에 낡은 초가집이 있었습니다.
그 집은 앞 마루에 앉아 팔을 쭉 뻗으면 금세라도 손이 바닷물에 닿을 것만 같았습니다.
남실남실 파도가 집 앞을 넘나들 때면 그 집에 사는 어부는 배를 저어 물고기를 잡으러 나갔습니다.
그날도 어부가 고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이영차, 이영차."
어부는 힘겹게 그물을 건져 올렸습니다.
그런데 그물 안에 웬 거북이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야, 이놈 정말 크구나. 이놈을 팔아 어머니께 보약을 지어 드려야겠다."
그러고는 그물에서 거북을 꺼내려는데 거북이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지 않겠어요.
어부는 거북이 불쌍해서 도로 놓아주었습니다.
어부는 큼직한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오늘은 쓸 만하 게 이놈뿐이네요. 거북도 잡았는데 불쌍해서 놓아주었어요."
"아무렴, 잘했다. 잘했고말고."
어머니의 얼굴에 방실방실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홍홍, 요놈으로 맛있는 반찬 만들어 몸통은 어머니 드리고, 꼬랑지는 내가 먹어야지."
그날 밤, 어부는 휘영청 밝은 달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어요.
바다 저쪽에서 거북이 물고기들과 함께 다가오더니 앞마당에 맷돌을 내려놓는 게 아니겠어요.
"저는 용왕의 아들이랍니다. 저를 살려 주신 보답으로 원하는 건 뭐든지 나오는 이 맷돌을 드릴게요."
"원하는 건 뭐든지 나오는 맷돌이라고?"
거북은 맷돌의 손잡이를 돌리며 주문을 외웠습니다.
"수리수리, 나와라 나와라 콩!"
그러자 맷돌에서 콩이 와르르 쏟아졌습니다.
"수리수리, 갈무리 갈무리 콩!"
그러자 이번에는 나오던 콩이 딱 멈추었습니다.
"원하는 건 뭐든지 나오는 맷돌이지만, 반드시 곡식만 달라고 하셔야 돼요. 딴 것을 달라고 하면 맷돌을 멈출 수 없답니다."
거북은 거듭거듭 당부하고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다음날, 어부는 아침 일찍부터 맷돌을 돌렸습니다.
어머니도 신기해서 눈을 둥그렇게 뜨고 옆에서 거들었습니다.
"수리수리, 나와라 나와라 쌀!"
그러자 하얀 쌀이 와르르 쏟아져 나왔습니다.
어부와 어머니는 매일같이 맷돌을 돌리고 또 돌렸습니다.
어느새 곳간에는 쌀과 콩과 팥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어부와 어머니는 곡식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어부네 앞마당은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저도 쌀 한 섬만 주세요."
"저도, 저도요."
"저는 콩 한 자루만......"
밤에는 맷돌을 돌리고 낮에는 나누어 주느라 어부와 어머니는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부네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도둑은 슬며시 곳간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곳간에 곡식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 뭐예요.
도둑은 서둘러 곡식을 훔쳐 가려다가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어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이상하군. 어부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곡식을 쌓아 놓고 살지? 혹시 훔쳐 온 거 아니야?'
궁금해진 도둑은 곳간에 숨어서 해가 지기를 기다렸습니다.
어부와 어머니는 어김없이 저녁에 맷돌을 돌려서 곡식을 만들었습니다.
"수리수리, 나와라 나와라 쌀!"
"수리수리, 갈무리 갈무리 쌀!"
"수리수리, 나와라 나와라 콩!"
"수리수리, 갈무리 갈무리 콩!"
"수리수리, 나와라 나와라 팥!
"수리수리, 갈무리 갈무리 팥!"
어부와 어머니가 곳간에서 나가자 도둑은 곳간에 맷돌을 훔쳐서 나왔습니다.
맷돌을 훔친 도둑은 이웃나라로 도망을 가서 부자로 살 생각에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갔습니다.
배에서 도둑은 '금? 은? 쌀?' 무엇을 만들어 볼까 고민을 하다가 '소금!' 하며 결정을 했습니다.
"수리수리, 나와라 나와라 소금!"
소금이 조금씩 배 위에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수리수리, 갈무리 갈무리 소금!"
하지만 맷돌은 멈추지 않고 계속 소금이 나왔습니다.
"수리수리, 갈무리 갈무리 소금!" "수리수리, 갈무리 갈무리 소금!"
도둑은 고래고래 소리를 쳤지만 맷돌은 멈추지 않았고 바다 한가운데에서 도둑을 구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결국 도둑과 맷돌은 깊은 바닷속으로 풍덩 빠졌습니다.
-끝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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