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 노인을 버리는 지게
안녕하세요,
노인을 버리는 지게 이야기입니다. 노인을 버리는 지게 전문입니다.

옛날 옛날에 청년 아들은 노인 아버지를 지게에 지고 산으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아범아... 어딜 가는 게냐?"
"예.. 아버님.. 산으로 꽃구경 갑니다.. 겨우내 방안에서만 계셔서 답답하실 테니까요."
"그려.. 오랜만에 나왔더니.. 좋긴 좋구나" "진달래 꽃이 곱구나.. 한 다발만 꺾어다오."
"여기 있습니다. 아버지."
"고맙구나. 아범아.." "곱구나.. 고와"
청년 아들은 깊은 숲에 들어왔습니다.
"아버지.. 이 주위에 물이 있나 찾아보고 오겠습니다."
"그래.. 나도 마침 목이 많이 말랐어."
아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갔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물 뜨러 간 아범은.. 왜 아직도?!!!"
"그렇구나.. 내가 늙고 병 들어서 아무 일도 못 하니까.. 나를 버린 게로 군." "집 나올 때 우리 사랑하는 손주 마지막 인사도 못하고 왔는데..." "죽을 때 죽더라도 우리 손주 꺽쇠 얼굴 한 번만 보고 죽어야지." "다행히 내가 꽃잎을 따다 놓았으니.. 이걸 따라 다시 내려가면 될 거야."
그 당시만 해도 부모가 나이가 많아서 노망이 들면 산속에다 버리는 그런 풍습이 있었습니다.
아들은 "꺽쇠가 아버지를 찾을 텐데..."며 이야기하자 부인은 "걱정 마세요, 꺽쇠는 외가댁에 심부름 보냈으니 오면 잘 타일러야지요."라고 답했습니다.
부인은 덧붙여서 "꺽쇠도 이제 다 커서 어른 들의 일을 이해할 거예요."
길에서 할아버지와 손자는 우연히 만났습니다.
"할아버지."
"응?"
"아니 꺽쇠야. 이 산중에 네가 웬일이냐?"
"엄마 심부름으로 외가댁에 갔다 오는 길이예요..." "할아버지는 이 깊은 산속에 몸도 불편하실 텐데 혼자서 웬일이세요?"
"응! 네 아범이랑 꽃구경을 왔다가 그만 길을 잃었단다." "아범도 아마 길을 잃어 나를 찾고 있을 거야."
"큰일 날 뻔하셨군요 할아버지."
"빨리 집에 가죠." "그러자꾸나."
집에 도착하자 아들과 며느리가 마당에 있었습니다.
"꺽쇠야! 이게 어찌 된 일이냐?"
"길을 잃어버린 할아버지를 제가 잘 모셔 왔습니다.
"그렇잖아도 지금 할아버지를 찾으러 가려고 했었는데..."
"아범님도 참... 제가 물 떠 오는 사이를 못 참으시고 다른 곳으로 가버린 시니까 이런 일이 생기지요." "저도 아버님을 찾으려고 온종일 산속을 헤매다 조금 전에 돌아왔습니다."
"미안하구나.."
다음날
"안 되겠어.. 모든 걸 꺽쇠에게 말합시다." "어떻게요?" 부부는 상의 후 꺽쇠를 불렀다.
"내 긴히 꺽쇠 너에게 할 말이 있다." "말씀하세요. 아버님"
"내 말을 잘 들어라 이제 할아버지도 늙으셨으니 고려장을 지내야겠다."
"늙고 일 못하면 그래야지요."라며 꺽쇠는 대답하였다.
"꺽쇠가 아버지 말을 잘 알아듣는구나.." "오늘 당장 할아버지를 모시고 산속으로 가자구나."
아들은 지게를 지고 할아버지와 꺽쇠와 산으로 갔습니다.
"오늘도 꽃구경 가는 거니?" 꺽쇠가 질문에 "네. 그런 것 같아요 할아버지."
"이쯤이 좋겠구나." "아버지 여기서 잠깐 쉬고 계세요."
"이 주위에 경치 좋고 꽃도 많이 있는 곳을 꺽쇠와 찾아보겠습니다." 할아버지는 "그래 조심하거라"
꺽쇠는 "할아버지 다녀오겠습니다. 그동안 편히 쉬십시오." 할아버지는 "오냐.. 내 새끼.."
"이 정도의 깊은 산 속인데 이제는 못 찾아오시겠지."
꺽쇠는 "아버지 잠깐만 기다려 보세요. 깜박 잊은 것이 있어요." 아버지는 "무얼 잊었단 말이냐?"
"지게를 가지고 가야지요." 아버지는 "아니다, 그 지게는 너무 낡아서 버려도 괜찮아."
꺽쇠는 "고쳐 두었다가 나중에 아버지가 늙거든 제가 또 써야지요..." 아버지는 너무나 놀란 얼굴로 "뭐... 뭐라고?"
아들 말에 아범은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아범은 울면서 "내.. 내가 잘못했다."
집에 돌아온 가족과 농부의 아내도 깨달음을 얻고 할아버지를 정성껏 모시고 행복하게 대대손손 효도하며 잘 살았다고 합니다.
-끝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우리나라 전래동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금을 만드는 맷돌 (0) | 2021.06.15 |
---|---|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 (3) | 2021.06.14 |
연오랑과 세오녀 (1) | 2021.06.12 |
도깨비 방망이 (1) | 2021.06.11 |
도깨비 감투 (0) | 2021.06.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