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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래동화

나무꾼과 선녀 전문

by 배우자알자공부하자 2021.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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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 전문

안녕하세요,
나무꾼과 선녀 전래동화 이야기입니다. 나무꾼과 선녀 전문입니다.


옛날 옛날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나무꾼과 총각이 있었습니다.
나무꾼이 숲 속에서 나무를 하고 있을 때 어디선가 사슴 한 마리가 뛰어왔어요.
"저 좀 숨겨 주세요 사냥꾼에게 쫓기고 있어요"

나무꾼은 불쌍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무꾼은 사슴을 나뭇단 속에 숨겨 주었습니다.
곧이어 사냥꾼이 헐레벌떡 달려왔습니다. 그리고는 나무꾼에게 물어보죠
"여보시오.  혹시 이리로 도망 온 사슴 못 봤소?"

"저쪽으로 달아나던걸요"
사냥꾼이 멀어지자 나무꾼은 숨어있는 사슴에게 말했습니다.
"얘야, 이제 나와도 된다"

​숨어 있던 사슴이 밖으로 나와 고맙다며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소원 한 가지를 들어주겠다고 말했어요. 그러자 나무꾼은 소원을 말했습니다.
"나야 장가들어 어머니를 기쁘게 해 드리는 게 소원이지"

그러자 사슴은 오늘 밤 보름달이 뜨거든 골짜기 너머 연못으로 가보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목욕하고 있는 선녀들의 날개옷 중 한벌을 감추라고 말을 했어요.
그리고는 그 선녀를 색시로 삼으면 된다고 말해 주었답니다.

그리고는 뛰어가다가 뒤돌아보며 일렀습니다. 
"참, 나무꾼님.  아이 셋을 낳기 전에는 절대로 날개옷을 보여 주면 안 된답니다"
그날 밤 보름달이 떠오르자 나무꾼은 사슴이 일러 준 연못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사슴의 말대로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운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나무꾼을 넋을 잃고 선녀들을 바라보다가 떨리는 손으로 날개옷 한 벌을 감추었습니다.
얼마 뒤 목욕을 마친 선녀들이 날개옷을 입고 하늘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 선녀가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어요. 
"내 날개옷, 날개옷이 없어졌어" 혼자 남은 선녀는 훌쩍훌쩍 울었습니다.
그때 나무꾼이 살며시 선녀에게 다가갔어요. "아니, 깊은 산골에서 왜 울고 계십니까?"

"저는 하늘나라에서 내려온 선녀인데 날개 옷을 잃어버려 올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묵을 곳이 없다면 저희 집으로 가시지요"
​​나무꾼은 선녀를 집으로 데리고 왔어요

​그리고 얼마 뒤 둘은 혼인을 했습니다. 
선녀는 나무꾼의 어머니를 정성껏 모시며 알뜰살뜰 살림을 잘 꾸려 나갔습니다.
하지만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혼자서 하늘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어요.
​그런 아내의 모습을 볼 때마다 나무꾼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가엾어라.  하지만 아이 셋을 낳을 때까지 날개옷을 보여 주면 안 된다고 했으니...'

선녀는 이듬해에 예쁜 딸을 낳고 몇 해 뒤에는 아들도 낳았습니다.
하지만 보름달이 뜨는 밤만 되면 선녀는 어김없이 몰래 나와 한숨을 쉬었습니다.
나무꾼은 이런 아내가 늘 마음에 걸렸어요.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어느 날 밤이었어요. 그날도 선녀는 한숨을 짓고 있었습니다.
'이제 아이가 둘인데 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
나무꾼은 선녀에게 날개옷을 감춘 사실을 털어놓았어요.  그리고는 셋째를 낳으면 그때 옷을 돌려주겠다고 말했습니다.

"흑흑 한 번만이라도 입어 보게 해 주세요" 
​나무꾼은 선녀가 가여워서 날개옷을 꺼내 주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선녀는 날개옷을 입더니 아이들을 양팔에 안고 하늘로 날아 올라갔습니다.

​"안돼! 날 두고 가지 마오" 
나무꾼이 허둥지둥 쫓아가며 소리쳤지만 선녀와 아이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나무꾼은 선녀와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 날마다 눈물로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슴이 나타나 말했어요
"보름달이 뜨면 연못으로 가보세요 날개옷을 잃어버린 뒤로 하늘나라에서는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올려 목욕을 한대요 그걸 타고 하늘로 올라가세요"
보름날, 나무꾼이 연못에서 기다리자 정말 하늘에서 두레박이 내려왔습니다.

나무꾼이 얼른 두레박에 올라타자 두레박은 둥실둥실 하늘로 떠올랐습니다.
하늘나라에는 꿈에도 그리던 선녀와 아이들이 있었어요.
그렇게 나무꾼은 선녀와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나무꾼은 홀로 계신 어머니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선녀는 나무꾼의 마음을 알아채고 날개 달린 말을 데려왔어요.
"이 말을 타고 내려가 어머니를 뵙고 오세요 하지만 발이 땅에 닿으면 다시는 하늘나라로 돌아올 수 없으니 조심하셔야 해요"

나무꾼을 본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버선발로 뛰어나왔습니다.
나무꾼은 말에 탄 채 그동안 있었던 일을 말했어요.
"어머니 저는 다시 돌아가야 해요" "얘야, 네가 좋아하는 호박죽을 쑤었으니 그거라도 먹고 가렴"

나무꾼은 어머니에게서 죽 그릇을 건네받다가 그만 죽 그릇을 놓쳐 버리고 말았어요.
그 순간 뜨거운 죽이 말 등에 주르륵 쏟아지는 바람에 놀란 말이 펄쩍펄쩍 뛰었습니다.
나무꾼은 고삐를 꽉 쥐었지만 곧 땅바닥으로 털썩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말은 뒷발로 땅을 힘차게 차 오르더니 하늘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안돼, 이리 돌아와"
나무꾼은 슬퍼하며 주저앉아버렸습니다.

나무꾼은 선녀와 아이들이 보고 싶어 날마다 하늘을 바라보며 울었습니다.
"기다려요. 꼭 만나러 가리다. 꼭, 꼭이오"
나무꾼은 가족을 그리워하다 세상을 떠났는데 글쎄, 수탉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하늘을 바라보며 이렇게 운대요
"꼭! 꼭이오.  꼬꼬, 꼬끼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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