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코로나 재벌 11화
제목 : 회귀한 코로나 재벌
소제목 : 전국으로 확장, 세연의 첫 만남(1)
재영은 오늘도 정 지점장과의 미팅으로 S 은행으로 방문했다.
유한 : 이 사장님 어서 오세요.
정 지점장은 재영을 보자마자 허리를 굽히며 악수를 한다. 재영은 거의 동시에 허리를 굽히며 악수를 받았다.
재영 : 점장님, 오늘도 평안하시죠? 이번에도 오피스텔 3개 정도 대출 가능할까요?
재영은 준비해 온 가계약서를 정 지점장에게 전달한다. 전달받은 서류를 빠르게 쓱 보고는 책상에 놓았다.
유한 : 사무실 근처 집들은 이사장님이 다 사겠습니다. 하하. 오늘 처리되게 이야기해 놓겠습니다.
재영 : (아직은 대출이 잘 되니까..) 지점장님께서 잘 도와주셔서 빛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하하. 항상 감사드립니다.
유한 : 이 사장님 집 구매 대출은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하하
재영은 유한과 대출 건들을 마무리하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사무실은 언제나처럼 활기차고 모두들 일 처리에 여념이 없었다. 사무실 중앙 옆에 복도를 지나서 김 사장 사무실로 들어간다. '똑, 똑'
'들어오세요.'라는 소리가 들리자 재영은 문을 열었다. 사무실 안에는 김 사장이 박 사장과 함께 커다란 지도를 보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재영 : 안녕하세요, 아라도 함께 있었네요? 두 분이서 미팅 중 이셨네요. 바쁘세요?
주희 : 아니에요. 잘 다녀오셨어요? 대출 건은 잘 처리되셨나요?
아라 : 재영 씨 또 집 샀어요? 혼자만 부자 되시겠네요... 혼자만 부자 되시네... 쯧~ 쯧
재영 : 네. 정 지점장님께서 잘 도와주셔서 바로 처리되었습니다. 아라 씨는 왜 또 그래요~~
아라 : 뭘 왜 또 그래요~ 이번 달에만 집을 몇 개 사신 거예요? 오~ 술 한잔 쏘세요.
재영은 아라의 밑도 끝도 없는 푸시에 당황하며 주희를 보지만 주희는 웃으며 슬며시 눈빛을 피한다.
재영 : 네. 알겠습니다. 저녁 쏠게요.
아라와 주희는 승리의 눈빛을 교환하며 웃는다. 재영은 그들의 뒤에 서 있는 지도에 시선을 보냈다.
재영 : 그런데 이 지도는 뭐예요?
주희 : 이번에 저희들도 전국적으로 지점 확장을 해 보려고 아라 씨와 확장 계획 상의하고 있었습니다.
아라 :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빨리 해야죠. (윽... 실수)
주희 : 네? 무슨 시간이요?
아라 : 아니에요. 호호
재영은 주희와 아라에게 지방 지점 설치에 대한 진행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다.
주희 : 주희 씨가 지점마다 사무실을 구매해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셔서.. 계획보다 지점 수가 많지는 않습니다. 효율성이 떨어져서... 재영 씨 생각에는 임대도 괜찮지 않나요?
재영 : 아.. 아니요. 저는 아라 씨 의견에 동의합니다. 지점수가 적더라도 사무실은 임대보다는 구매로 진행하고 직원 수는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주희 : 재영 씨도 아라 씨랑 똑같이 이야기하시네요. 두 대표님들 모두 리스크가 최소화해야 한다는 확실한 경영 방침이 있나 봐요?
주희는 불만에 섞긴 한숨과 함께 지도에 '효율성 x x'라고 적었다. 재영은 분위기를 바꾸려고 소리쳤다.
재영 : 오늘은 제가 술 한잔 거하게 쏘겠습니다~~~!!! 와! 와!
아라는 재영의 옆구리를 찌르면서 '그만해'라고 조용히 이야기했다.
재영은 주희 씨에 강한 확장에 대한 열정을 느꼈다. 하지만 아라와 재영은 회귀로 앞으로 최악의 경제 상황을 알기 때문에 무리한 확장보다는 임대료를 줄이고 부동산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희 : 이번 확장 계획대로 진행되면 저희들 회사는 대출 빛이 회사 자본의 70%가 넘어가는 건 알고 계시죠?
아라, 재영 : 네. 알고 있어요.
재영은 인사를 하고 조용히 나오고 주희와 아라는 회의를 이어갔다.
재영은 수진의 연락을 받고 'LD월드' 입구에 서 있다. 수진은 약속시간에 맞춰서 도착했다.
재영 : 어쩐 일로 이런 곳에서 보자고 하셨어요?
수진은 재영의 질문에 표정을 구기고 재영의 팔뚝을 살며시 꼬집는다.
수진 : 관심 있는 거 아니니까 오해 금지입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 부탁하신 일이 있으신데.. 제가 오늘 좀 바빠서요.
재영 : 네? 무슨 부탁이신데요?
수진은 열심히 핸드폰으로 문자를 확인하고 보낸다. 잠시 후 뒤에 후광이 생기는 듯한 아름다운 여인이 손을 흔들며 왔다.
세연 : 안녕하세요. 혹시.. 수진 언니 맞으세요? 저는 천세연입니다.
수진은 세연이와 인사를 한후 재영이가 구매해서 가지고 온 티켓으로 전부들 입장을 했다.
'여기는 LD월드~ 꿈과 희망이 가득한~ 여기는 LD월드~~'
3명은 어색하게 놀이동산을 걷고 아이스크림도 사 먹었다.
세연 : 언니.. 그런데 놀이동산 좋아하세요? 첫 만남부터 놀이동산에서 만나서.. 놀이기구라도 탈까요?
수진 : 네? 세연 씨가 놀이동산 좋아하셔서 첫 미팅을 이곳으로 잡으신 거 아니에요?
세연과 수진의 순간적인 눈빛 교환과 짜증 나는 표정이 동시에 나타났다.
세연 : 할머니와 할아버지 장난에 저희가 당한 것 같네요.
수진 : 그러니까요.. 호호 그래도 앞으로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씹으면서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럼 나가서 술이나 한잔 할까요?
세연 : 좋죠. 헤헤. 그런데 옆에 있는 오빠는 언니 남자 친구예요?
수진 : 아니요, 남자 사람 친구요. 쿄쿄
재영은 처음으로 본인에게 관심이 돌아오자 인사를 한다.
재영 :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이 재영이라고 합니다.
세연 :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천세연입니다. 학생이에요.
수진은 본인과 사업 파트너로 일하는 재영을 제대로 소개해 주었고, 3명은 점심 겸 술 한잔 하자며 석촌호수 근처 한식당에 들어갔다.
세연 : 우와~ 식당 너무 좋네요. 수진 언니, 여기 너무 비싼 거 아니에요?
수진 : 괜찮아. 옆에 오빠가 쏠 거야.
수진은 세연에게 장난치며 재영을 툭 쳤다. 3명은 방으로 안내받아서 주문을 하고 좌석에 앉아 이야기를 했다.
재영 : 수진 씨, 오늘 저 무슨 일로 부르신 거예요? 아직 이야기를 안 하셔서요.
수진 : 아~ 죄송해요. 오늘 세연이랑 약속이 있었는데 제가 오후 미팅을 잡아 놓아서.. 재영 씨에게 세연이 맡겨 놓고 잠깐 미팅 다녀오려고.. 헤헤
수진은 재영에게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잉크를 했다. 재영도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오랜만에 여유 있는 휴식에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세연 : 재영 오빠는 꼽사리로 껴 준거예요? 그럼 오늘 재영 오빠가 특별히 쏴야겠네요. 호호
재영 : 아~ 네. 쏴야죠. 하하
재영은 까불면서 장난치는 세연이 나쁘게 보이지 않았다.
재영 : 무슨 공부 하세요?
세연 : 경영이요. 부동산이랑.. 주식.. 뭐 그런 거요
수진 : 재영 씨~ 이번에 회사에 지방 사무실들 확장하시죠? 세연이 아르바이트 써 보는 거 어때요?
세연 : 진짜요? 저 비싼데요.. 특별한 만남이니까 싸게 해 드릴게요. 호호
수진과 세연의 쿵작에 재영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재영은 세연에게 사무실 확장에 대해서 간결하게 이야기했고 세연은 자료 조사하고 다시 미팅 약속을 잡기로 했다.
세연 :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수진 : 다음에 또 만나요. 그리고 세연 씨 할머니에게 오늘 만남은 행복한 만남이었다고 전달해 주셔야 합니다. 헤헤. 돈 빌리러 가야 해서요.
세연 : 네. 그럼요.. 헤헤 수진 언니도요. 그리고 앞으로 편하게 언니 동생 해요.
재영 : 그럼 저도 이만 들어가 볼게요. 저 때문에 불편하신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세연 : 아니에요. 좋았어요.
수진 : 앞으로도 언제든지 부르면 달려오시라고요. 하하. 다음에 민철 오빠랑 찐하게 술 한잔 해요.
재영은 두 명을 지하철까지 마중해 드리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다음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