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코로나 재벌

회귀한 코로나 재벌 7화

배우자알자공부하자 2021. 3. 2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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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회귀한 코로나 재벌
소제목 : 처음 얻은 부수익

모두가 퇴근을 한 조용한 회사에 재영은 자리에 앉아 있었다. 회귀한 지 2달이 지나고 자산을 체크 본다. 회귀 전과 특별히 다르지 않았던 삶이었던 것 같은데 너무나 다른 상황이었다. 이런 자신을 바라보며 '회귀 전의 내 상태가 문제가 있었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재영은 집주인이 보내준 집 보증금,  집 물건들 정리한 판매금, 2달간의 월급까지 2천5백이 넘었고, 추가로 CJ 여행사 첫 달 수익 분배로 첫 달에 5백이라는 거금이 통장에 찍히는 것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
재영 : 휴우~ 회귀 전에는 내가 정말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재영은 숙직실로 터벅터벅 들어가서 침대에 누워서 자기 전에 '돈 그리고 행복'을 손가락으로 허공에 적는다.

재영은 박대박 사장님과의 미팅으로 8호선 천호역 이마트 앞에 도착한다. 잠시 후 국민 회장님 차량이라 불리는 리무진이 재영 앞에 멈춘다. 뒷 좌석 창문이 열리면서 박사장이 재영 씨에게 손을 흔든다.
대박 : 재영 씨. 오랜만입니다. 날씨가 쌀쌀한데 차에 타세요.
재영은 '네', '네' 대답하며 박사장이 열어준 문으로 차에 올라탄다.
대박 : 오늘 시간 괜찮으시죠? 오리 먹으면서 천천히 이야기해 봅시다.
차량 기사분은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하남 쪽으로 차량을 몰았고 박사장은 재영에게 여카 상품 거래에 대해서 고맙다고 재차 이야기했다.

식당에 들어온 대박은 오리 2인분에 소주와 맥주를 주문하고 음식들이 나오기 전에 한 잔씩 말아 마신다.
대박 : 이번에 재영 씨 덕분에 사업이 확장됐어요. 저는 술집보다 이렇게 밥 먹는 걸 좋아합니다. 하하
재영 : 감사합니다. 저야 없어서 못 먹죠.
대박 : 제가 돈 버는 걸 좋아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혼자 먹지는 않습니다.
재영 : 네?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대박은 재영을 곰곰이 쳐다보다가 싱긋 웃고 어깨를 내리며 편안한 느낌으로 바뀌었다.
대박 : 처음 미팅 때 일 하시던 모습과 지금은 많이 다르시네요. 첫 미팅 때 신입사원 분이 10년 넘게 일한 베테랑 직원분처럼 말씀하셔서 제가 많이 헷갈렸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젊으신 분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재영은 순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부끄러웠다. 회귀한 본인도 박사장 앞에서는 너무나 작았던 것이다.
재영 : 아닙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박 : 재영 씨는 뭐가 좋으세요? 돈? 주식? 부동산? 아니면 다른 필요하신 것 있으세요?
재영 : 네? 이해가 잘 안 됩니다.
대박은 미간에 인상이 살짝 잡혔다가 풀린다.
대박 : 여카 건으로 이번에 재영 씨에게 1억 정도 콜백 해 드릴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른 사장님들과 이런 이야기 하실 때 이렇게 이해 안 되신다고 다시 물어보시면 안 됩니다. 재영 씨가 마음에 들어서 제가 특별히 이렇게 직접적으로 이야기해 드린 거예요. 이제 머리 올리신 겁니다. 하하
재영은 이제야 박사장과의 이번 만남이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회귀 전에 김영찬 선배와 이덕철 선백 그리고 다른 부장님들의 씀씀이가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재영 : 그럼.. 저는 부동산으로 부탁드립니다.
재영은 이야기를 하면서 입술이 바르르 떨린다. (이렇게 받아도 되나?)
대박 : 이번에는 제가 부동산으로 준비해 드릴게요. 하하하. 제 부인이 하남에서 부동산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무조건 현금으로 받으시는 겁니다. 예시로 여러 개를 말씀드린 거라서.. 현금거래가 관행입니다.
재영은 다시 얼굴을 붉히며 '네', '네'라고 대답하고 연거푸 술잔을 비웠다. '감사합니다.' 꾸벅. 꾸벅.
식사가 끝나고 재영은 박사장이 부른 콜택시를 타고 회사로 들어간다. 택시 뒷자리에 앉아서 천장을 바라보는 재응은 머리를 망치로 때린 것 같았다. '신세계'. 회귀 전에 한 번도 알지 못했던 신세계였다. '나는 범죄를 저지르는 건가?' '11년간 일해서 모은 1억을 거래 한번 연결한 소개비로 받아도 되는 것인가?' 수많은 생각이 들면서 재응은 불안해졌다. 재응은 덕철 선배에게 전화를 한다.
재영 : 선배님, 안녕하세요. 혹시 저녁에 시간 괜찮으세요?
덕철 : 안녕하세요, 재영 씨. 네. 괜찮습니다. 저녁에 미팅 한번 끝내고 회사 쪽으로 넘어 갈게요.

재영은 덕철이 보낸 SMS의 주소 술집으로 들어갔다. 술집은 손님이 한 명도 없는 고급 술집이었다. 덕철은 재영이 들어오자 문을 닫은 후 재영을 이끌고 안쪽으로 들어간다.
안쪽에 커다란 테이블 주변으로 4명의 사람들이 보였다. 가장 안쪽에 앉아 있는 사람은 우리 회사 사장 아들 이재혁 부사장이었다. 그 옆으로 영업부 정 부장, 인사부 차 부장, 인사부 강 팀장이 앉아 있었다.
덕철 : 형님들. 제가 데려온 신입 이재영입니다. 하하
재혁 : 앉으세요. 술 한잔 하시죠.
재영은 이 모임에 참여한 인원들을 본 것 만으로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이게 무슨 모임이지?)
이 부사장은 재영에게 독한 위스키를 3잔이나 권하며 재영의 술 마시는 것을 지켜본다. 재영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술을 마신다.
인사부 12년 차 선배 차태민 부장, 영업부 10년 차 선배 정재용 부장, 인사부 6년 차 선배 강민혁 팀장, 인사부 2년 차 이덕철 대리의 팀에 막내로 본인이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술자리에서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그저 요즘 시사 이야기나 앞으로 투자 계획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재영은 분위기에 취하고 술에 취해서 정신없이 술을 마시다가 덕철이 챙겨준 콜택시에 몸을 싣고 사무실 숙직실로 가서 잠이 든다.

'톡~ 톡' 소리에 눈을 뜬 재영의 눈 앞에는 검은색 공간에 하얀색 책상과 의자 그리고 의자에 앉아 있는 천사의 모습이 보였다.
마엘 : 이재영 씨, 안녕하세요. 저는 재영 씨 담당 천사 마엘입니다.
재영 : 아... 네. 또 오셨어요. (아... 속 쓰려)
마엘 : 참나... 회귀 기회를 줬는데 아주 똥으로 만드시네요. 왠지 재영 씨 건을 맡을 때부터 귀찮을 줄 알았다니까..
재영 : 네? 무슨 말씀이세요.
마엘 : 이야기하시지 마시고 그냥 보세요.
마엘의 손을 휘두르자 하늘에 떠서 강남 건물에 걸린 스크린에 속보 뉴스가 보인다.
[속보] OO 보험 회사 내부거래 이 OO 사장 외 4명 구속
마엘 : 오늘 뭐 잘못 하신지 아시겠어요?
재영 : 네? 아니요. 잘 모르겠습니다.
마엘 : 휴우~ 힘드네. 회귀 전 기억으로 제가 금융 쪽에 투자해서 쉽게 돈 벌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셨을 때 재응 씨는 어떤 생각하셨어요?
재영 : 아무것도 생각 안 했는데요. 그냥 하면 안 되는구나.. 정도?
마엘 : 재영 씨는 선택받은 존재입니다. 정상적으로 가도 원하시는 것들 다 이루실 수 있다고요. 다른 사람들한테 속아서 이용당하거나 다른 사람들 밑에서 떨어지는 콩고물 받으면서 사시면 안 됩니다.
재영은 마엘의 엄청난 위압감을 가진 호령에 기가 죽어서 '네' '네' 자동반응의 대답을 한다. 마엘은 잠시 흥분을 가라 앉힌다.
재영 : (성질 더럽네..) 제가 어디서 무엇을 잘 못했는지 알려 주시면 되잖아요.
마엘은 포기한 듯 재영을 바라본다. '네네. 알겠네요.' 끄덕인다. 
마엘 : 재영 씨를 몇 번은 더 만날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네요. (에휴) 시간 돌려 드릴 테니까 박사장한테 돈 받지 마세요. (아... 참나. 다 알려주면서 일해야 하나. 힘드네....)
마엘은 본인의 이야기를 혼자 끝내자 마엘의 몸에서 빛이 나와 재영을 감싼다.

재영은 어지러운 머리를 흔들며 앞을 보자 박 사장님이 오리집에서 폭탄주를 마시고 있다.
---[반복]---
대박 : 재영 씨는 뭐가 좋으세요? 돈? 주식? 부동산? 아니면 다른 원하시는 것이라도 계신가요?
재영 : 네? 이해가 잘 안 됩니다.
대박은 미간에 인상이 살짝 잡혔다가 풀린다.
대박 : 여카 건으로 이번에 재영 씨에게 1억 정도 콜백 해 드릴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른 사장님들과 이런 이야기 하실 때 이렇게 이해 안 되신다고 물어보시면 안 됩니다. 재영 씨가 마음에 들어서 제가 특별히 이렇게 직접적으로 이야기해 드린 거예요. 이제 머리 올리신 겁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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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은 마엘이 자신을 이 순간으로 돌려보낸 것을 알았다. (감옥 안 가려면 이걸 거절해야 하는 거구나..)
재영 : 박 사장님, 저는 마음만 받겠습니다. 주셔도 안 받을 겁니다.
재영의 확고한 거절에 박사장은 표정이 울그락 불그락 변하더니 술을 몇 잔 마신다.
대박 : 하하하. 장난이었습니다. 재영 씨와 술잔 한 하려고 모신 거예요.
박사장은 금세 처음과 같은 모습으로 재영과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그런 모습에 재영은 박사장에게 무서움을 느낀다. 둘의 식사가 끝나고 재영은 박사장이 불러다 준 콜택시를 타고 회사로 이동한다.
재응은 덕철 선배에게 전화를 한다.
재영 : 선배님, 안녕하세요. 혹시 저녁에 시간 괜찮으세요?
덕철 : 안녕하세요, 재영 씨. 네. 괜찮습니다. 저녁에 미팅 한번 끝내고 회사 쪽으로 넘어 갈게요.
재영은 덕철이 보낸 SMS의 주소의 식당으로 들어간다. 덕철은 고깃집 테이블에 앉아서 손을 흔들며 재영을 부른다.
덕철 : 여기요, 여기.

다음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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